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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 1박 2일

 

전남 고창 선운사에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가지 못했다.올해는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 마음을 비우기 위해 고민 없이 예약을 했다.

예약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1박 2일/1인실 아 で이다.자세한 가격안내는 선운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seonunsa.templestay.com/ 동백꽃과 꽃물이 가득한 천년고찰 선운사! 선운사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휴식형[선운사]선운사에서 ☎(1인실)전북, 2022-04-11~2022-07-01 잊고 있던 행복을 찾아~ 독서, 산책, 기도 등 자율적 휴식을 취하셔도 좋고, 예불, 기도 등 자율적으로 수행하셔도 좋고 바쁜 일상 속에서 내 삶을 있는 그대로 마주해 보는 나만의 시간입니다. * 오리엔테이션은 꼭 참석해야 하며 공양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자유롭게 오셔도 되고 참석하셔도 됩니다. * 모든 방은 모던 샤워실과 화장실이... 휴식형... seonunsa.templestay.com

서울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걸렸다.선운사 정문 앞 매표소로 템플스테이를 왔다면 숙소가 있는 주차장으로 안내한다.정문에서 차로 5분 거리

입실은 오후 3시부터이다.10분전쯤 도착하니 사무실에서 직원분이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할당된 방과 1박2일 동안 입을 옷, 그리고 안내문이 들어 있는 폴더를 주셨다.

짜잔! 내가 방문했던 날은 날씨가 너무 맑아서 좋았어블로그 리뷰를 보면...템플스테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으니까 나도 한 장 찰칵!

이 방이 내가 배정된 방! 문을 열면 잠글 수 있는 문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안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방안은 아담하고 깨끗했다.

이불, 베개, 요 하나씩

화장실도 깨끗해!치약만 있고 칫솔 수건 비누 샴푸 등은 준비해 가야 한다.물도 콸콸 쏟아지는 휴지 있음!

안내사항도 꼼꼼히 읽어봐 (공양시간, 예배시간, 소등 등)

선운사에 관한 책자도 보고

옷을 갈아입고 나서 쉬면 직원분이 "보살님 나오세요"라며 말한다.

옆 건물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다간단한 사찰 안내와 예절 영상을 틀어주었다.

나는 휴식형으로 예약했기 때문에 모든 활동과 체험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그래도 어차피 갔으니까 할 수 있는 활동은 다 하기로 했어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스님께서 절을 안내해 주셨다.

숙소가 안쪽에 있어 15분 정도 걸어 나오면 주문이 나온다.

날씨가 많이 추워서 울긋불긋 예쁜 꽃은 볼 수 없었지만 (3월이 되면 동백꽃이 그렇게 예쁘다고 한다) 겨울 산과 나무의 풍경도 훌륭했다.

스님께서 사찰의 역사나 문화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듣고, 보기 위해 보존된 사진은.. 별로 없다.

절을 둘러보다가 5시 반경 불공을 드렸다.

뷔페식으로 되어 있으니 밥과 먹고 싶은 반찬을 먹을 만큼만 접시에 담아 두면 된다.식사할 때 쉿! 조용히)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었는데 특히 호박... 위에 요구르트? 뿌린 생크림 같기도 하고 호박 반찬 너무 맛있었어

다 먹은 접시는 셀프 설거지를 하고 숙소로 고고! 이날 일정은 이렇게 끝났다.저녁 예배는 패스

숙소로 걸어오다 보니 6시 반쯤 되었다.내 방 바로 옆 건물에 있는 휴게실? 이렇게 해야 되나?여기서 빙글차 한잔 마셨다. 평소에 아메리카노 매니아인데...절에 어울리는 차를 마셔보았다. 후훗.

휴게실에는 책, 차, 커피,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각 방에는 8시까지 들어가야 하고 10시가 되면 소등한다.

차를 한 잔 마시고 방에 들어가려는데 스님으로부터 줄 게 있다고 들었다.

이날이 정월대보름 전날이었는데 12시쯤 되면 깨먹으라며 땅콩 호두 주머니를 줬다.봉인 주머니도 이쁘고..마음도 따뜻했다.

방에 들어온지 120분쯤 지났을까...갑자기 문밖에서 "보살님!!" 신발이 젖어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어보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정진투어를 하고 밥을 먹고 올 때까지 날씨가 좋았는데 운이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 :)

아무튼 신발을 방에 넣어두고 나머지 시간은 조용히 앉아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일기도 썼다.

바닥이 뜨거워서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이었어

선운사의 밤은 고요했다.문제는 낯선 공간이라 그런지... 아무리 노력해도 잠이 오지 않았다. 흑은 결국 새벽 4시까지 뜬눈으로 예배를 보았다.

가는 길이 쵸코 쵸코... 아니, 너무 무서웠어전등은 밝았으나 불빛에 비추었다.

그래도 가야지... 씩씩하게 걸어갔다.(시간은 새벽 4시반)

종을 치는 모습도 보고 대웅보전에서 스님을 따라 예배도 드렸다.

아침 공양까지 1시간이나 남아서 어쩔 수 없이 숙소에 갔다가 돌아왔다.

가는 길에는 눈이 소복소복 쌓여 있었다.예배를 보는 동안 눈이 내린 것 같다.

드디어 아침 상! 나물 반찬이 이렇게 맛있었나 싶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내 음식이 내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아.(물론.. 1, 2라서 그런가봐)

아침밥을 먹고 와서 한시간정도 자고 일어났다.

어제 미리 신청해 두었던 스님과의 의논이 9시에 있어서 얼른 씻고 스님을 찾아갔다.

문간에 슬쩍 머리를 내밀자 미니스는 미소를 지으며 들어오라고 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실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햇살이 강한데도 함박눈이 내리는 창밖 풍경, 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

거기에 직접 만든 수제 간식과 달달한 군고구마까지

평소 걱정과 생각이 많아 힘들다는 말에 스님이 해 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과거는 당겨서 미래는 당겨서 현재가 힘들다고 그러니까 현재에 집중하라는 말!

두 시간 동안 스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통곡하고 웃고 깔끔하고 평온한 시간이었다.

집중이 안 될 때 하기 쉬운 명상법도 하나 가르쳐줬는데 쉽지만 내게는 아직 어렵다.매일 시간을 내서 연습해 보고 있다.

차담 끝나고 방에 와서 거울을 봤는데... 작은 휴지 조각이 눈 밑에 묻어있었어... 부끄...

어느덧 퇴실할 시간이 돼 체험후기를 빨리 쓰고 방을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쓰레기를 버리고 퇴실을 했다.

1박2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뜻깊은 경험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또, 깨끗하고 좋은 시설 덕분에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었다.

날이 따뜻해지면 부모님과 함께 다시 가보고 싶어.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길 120 선운사 템플스테이 #선운사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 #전라도고창 #전라도템플스테이 #1박2일 템플스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