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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상동)

 

비경을 보며 금립면을 지나 옥동천을 따라가면 소나무 고개에 이른다.

단풍산 앞자락에 있는 소나무 고개의 소나무는 청도 운문사의 늘어진 소나무와 속리산의 정이품송과 함께 국내 3대 명품송 중 하나다.

최소 360여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는 1982년부터 보호수로 지정 관리돼 왔으며 영월군에서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솔고개에서 옥동천을 따라 상동읍 방향으로 가다 내덕삼거리에서 덕구천을 따라 우회전, 1km쯤 가면 수많은 항아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영월군 상동읍에 있는 '배경농가'는 '기호는 달라도 품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장류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메주는 100% 강원도 영월산 콩과 10년 이상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해 가마솥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며 간장류는 개량 옹기가 아닌 전통 옹기에서 숙성시킨다.

공장식 메주나 개량 메주를 사용하지 않고 설탕이나 물엿 등 감미료, msg, 색소 등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으며 발효균이나 종균 주입 등을 사용한 강제발효가 아닌 깨끗한 유기농 볏짚을 이용해 자연발효를 시킨다.

입구에 들어서면 '배경주방(식당)'이 있다.

백영농가는 2015년 12월 4일 6차 산업인증제도로 불리는 농촌융복합산업사업자 인증을 받았다.6차 산업사업자는 1차 농산물 재배, 2차 가공식품 제조, 3차 서비스 외식, 체험, 숙박 등을 함께 하는 업체를 말한다.

그 조건은 △농업인 또는 농촌 기반기업으로서 지역농산물을 50% 이상 사용하고 △재료는 100% 국내산이어야 하며 △사업체 관리를 통해 우수 농산물 또는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발전하는 곳이어야 한다.

전통 장류는 5년 이상 발효시키면 GABA(아미노산)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GABA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영농가의 대표메뉴는 5년간 발효된 된장으로 만든 된장국 정식과 된장국수다.

백연농가 홍양순 대표는 밥에 온갖 건강 재료를 넣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5년간 숙성한 된장과 영월곤드레로 만든 된장국은 구수하고 깔끔했다.

5년 이상 발효된 된장에서 나오는 풍부한 아미노산은 맛의 상승작용을 일으켜 조금만 사용해도 깊은 장맛이 나기 때문에 저염 식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된장의 경우 숙성을 위해 염분은 낮아지고 맛은 깊어지는데, 당연히 3년 장보다 5년 장의 짠맛은 줄어들고 장맛은 깊어진다.특히 2010년의 경우는 약장이라 하여 소량만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메주를 말려 가루로 만들고 첫 수확한 고춧가루에 맥아를 묻혀 보리 기름을 가마솥에 끓인 뒤 5년 이상 절인 국산 천일염을 이용해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또, 국내 최초로 옥수수를 사용한 고추장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5년 숙성한 전통된장, 2년 숙성한 찹쌀, 옥수수, 고추장, 7년 숙성한 전통간장, 떡갈나무향, 소금보리, 된장, 청국장 등을 판매한다.

백련농가에서는 백련주방과 백련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백영카페에서는 커피와 차, 에이드,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자연염색제품(스카프, 앞치마, 가방, 액세서리 등)도 구입할 수 있다.

영월은 내가 자주 가는 곳이라서 백연농가는 앞으로 자주 찾아올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