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로켓배송 문자가 왔다.뭐였지? 나 시킨 적 없는데 내 친구가 요즘 기침이 심하다는 내게 배즙이나 도라지를 먹느냐고 물었더니 다음날 바로 쿠팡으로 배송해 준 것이었다. (쏘 스윗..) 우리는 이런 따뜻함에 서로 힘을 얻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친구의 다정함이 담긴 배 도라지와 대추청을 먹기 위해 뚜껑을 열심히 돌려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뚜껑. 결국 남편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남편의 말이 귀엽고 인상 깊었다.
이건 요령껏 해야 한다! 힘만 들여서 되는 게 아니야.
사실 삶의 요령을 만드는 것보다 힘들어도 스스로 헤쳐 나가는 남편의 말이라 더 귀여웠다. 생각해 보면 이 뚜껑을 여는 것뿐 아니라 이 세상 그 많은 일에 요령 없이 공을 들인 적이 많았는지 기억난다. 30대가 된 우리에게 조금은 인생에 요령이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우리는 힘을 주고 힘이 빠지는 일이 많다. 얼마전에 집을 구하는 프로젝트도 그렇고^)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안다던 20대가 지났지만 아직도 헷갈릴 때가 많다. 이러면서 조금씩 내 요령이 나오고 있는 중인데 가끔은 힘들겠다 빨리 자기만의 팁이 늘어나서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