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혼자 다녀온 송광사 템플스테이2년 반의 대학원을 마치며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했던 곳에 친정&신랑 기회로 2박 3일짜리 아이들을 맡기고 다녀왔어요.집에서 갈까 버스로 갈까 고민하다가 역시 여행의 맛은 버스나 기차라고 생각하고 버스를 타고 재빨리 예약했어요.
경기도에서는 차로 4시간 정도 내려서 송광사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야 하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립니다. 무려 5시간 20분 걸렸어요.하지만 여행이라는 그 설레임 때문인지 차 안에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아이 없이 그냥 저만의 시간, 얼마만에 느끼는 자유인가!! (엄마들은 공감하실꺼에요)요)
순천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송광사로 가는 시 버스를 타는데 1시간 단위이니 미리 시간을 체크해 주세요 순천역에서 +10분만 더 가면 순천버스터미널에 도착할 겁니다.오랜만에 탄 시골 시내버스~푸른 풍경을 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합니다. 길이 꼬불꼬불했지만 버스 기사가 운전을 험하게(?) 하셔서 좌석 난간을 꼭 잡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송광사가 111버스의 종점이고 버스에 내려 많은 음식점이 있는 사이로 15~20분 정도 걸으면 송광사가 나옵니다. 그 때는 7월이었기 때문에 뙤약볕 아래 걸어가려고 하면 조금 피곤하기도 했습니다.~꼭 물을 가져 가세요.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슈퍼도 있으니 사갈 수 있고 올라가면 기념품 가게에 커피도 팔아서 한잔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냉커피를 한 잔 마셨어요.
도착하자마자 왼쪽에 템플스테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을 경우 예약한 번호로 전화해서 도착했다고 말씀하시면 담당직원이 나와서 안내해 드립니다.
저는 일찍 도착해서 템플스테이 담당 무인 스님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서 간단히 열 체크하고 서류 작성 후에 스님이 차를 내주신대요. 첫만남인데 친하게 대해줘서 유머러스한 편입니다. 목소리를 해주신 분이라서 노래도 자주 들려주신다고 하더라고요.^^
교복을 갈아입고 방으로 돌아온 뒤 다시 모였는데 인원은 5명 남짓이었습니다. 혼자 오신 분도 계시고 두 분이서 오신 분도 계시지만 혼자니까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무인 스님이 절 이곳저곳을 안내해 주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녁노을 공양 후 예불 전에 북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바라보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