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를 쓰고 간다 낮술이 목적이다
장한평역에서도 한참 걸어야 하지만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딱 봐도 가장 건장한 두 사람이 상석을 차지하고 있다.
의외로 우리보다 먼저 점심술을 마시는 테이블도 있다.
간장게장을 두 명이 먹으려면 두 마리 분량의 소스가 필요한데 없어.
안에서 시작해야 돼.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리당 2만원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2.5만원 수준인 것 같다.
간장게장 가격이 업소마다 이렇게 같으니 담합을 의심해 볼 만하다.
그냥 너무 높아서 떼쓰는...
밥이나 술값은 메뉴판에도 적혀 있지 않다.
가자미 무침과 내 사랑 오징어젓갈
멸치볶음과 미역으로 영양보충
김치랑 석박지는 맛있는데
이 씻은 거 때문에(?)가 물건이야
간장게장 중 - 75000원
4마리가 나오는 반반 게장을 시킬까 해서 시켰는데 중간쯤 되는 거 시켜서 좋았어생각보다 웅장하다.
계란, 내장살이 풍부해서 굉장히 화려하다
전에 프로간장게장에서 먹었을 때보다는 조금 작게 느껴졌지만 어쨌든 큰 꽃게라 기억의 오류일 수도 있다.이 정도는 만족할 만한 사이즈다.
된장찌개 비주얼에 고추장찌개 맛을 내는 찌개도 나온다
긴장한 게장이 아무리 짜지 않아도 먹다 보면 간장 때문에 짠 맛이 입안에 스며들어 반찬이나 찌개는 잘 먹지 못한다.그래도 반찬이나 찌개가 짜지 않아 일반인들은 충분히 게장을 즐길 수 있다.
염분에 약한 요소...
밥이 많이 필요한 음식이라서 밥의 양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니다. 담지 않은 그냥 밥
한 그릇으로 때웠지만 1.5그릇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장비뿐.
장갑을 끼고 몸통을 눌러서 살을 뺀다.
단단하다.
남은 다리도 가위로 송송 잘라서 씻는다.귀찮으면 깨물고 쪽쪽
김은 제공되지 않지만 요청하면 가져다 준다.케이스로...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름 깊고 큰 김치통이다.
게장은 역시 김에 싸서 먹는 것이 짜지 않고, 깊이도 강하다.
제일 좋아하는 젓갈도 싸먹어야지젓갈에는 찬밥이다
게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이드는 바로 씻은 게였지만 그냥 씻은 게가 아니라 김치찜처럼 삶아서 씻은 김치. 깊은 멸치국물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의외로 간장게장이랑 잘 어울리는 맛이 나네너무 많이 넣는 것보다 조금 썰어 먹으면 맛있어.
등딱지에는 밥을 비벼줘야 해.사실 여기서 밥을 추가하는 걸 고민했는데
밥이 딱 봐도 부족해. 오히려 내장의 맛이 느껴질 정도라서 먹기 힘들어.
밥은 남겼어도 그냥 시켜 참기름을 조금 넣어 달라고 할 정도의 후회를 다 먹고 난 뒤였다.
생각보다 간장게장은 푸짐한 맛이 강해 술을 부르는 음식이다.깊이를 혀에 도톰하게 코팅하여 술술
그래도 세 마리는 둘이 먹기엔 좀 많은 것 같아.